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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종주하려면(1번글 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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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강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18-08-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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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50,000  지형도    1 : 25,000 지형도
              (참고)백두대간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일람표


백두대간을 종주하려면

                                      현 진 상


산악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게 되는 백두대간 종주는 시작하는 사람은 많아도 성공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은 실정이다. 더구나 초보자가 혼자서 종주를 하겠다고 하는 경우에는, 우선 그 대단한 용기가 부럽기도 하고 한편 걱정스럽기도 하여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백두대간은 길고도 험하며, 이를 종주하는 일은 일반적인 산행과 달리 장기간에 걸쳐 능선만을 통과해야 하는 특수한 산행이기 때문이다.
잃어버렸던 산줄기 이름 백두대간!
그 능선을 직접 걸어봄으로써 전통 지리관의 회복을 열망하게 되기도 하고, 숭고한 애국심을 느끼게 되기도 하며, 그것이 조국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승화되기도 하는가 하면, 북한쪽 백두대간을 종주할 수 있는 날을 기원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백두대간 종주는 결코 매력적인 단어만은 아니다. 백두대간 능선은 굽이굽이 눈 시리게 아름다운 풍광만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려면 뙤약볕(폭염), 안개, 비(폭우), 높은 습도, 건조, 먼지, 바람(강풍), 눈(폭설), 추위(혹한), 심한 일교차…… 그리고 갑작스런 기상변화와 갖가지 위험에 대비해야만 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산행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백두대간 종주에 필요한 사항을 살펴보기로 한다.

1. 백두대간을 종주한다는 것은

1)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물줄기에 의해 한 번도 잘리지 않고 연속되어 국토의 등뼈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를 가리키는 고유명사이며, 이는 곧‘연속된 산지체계’를 일컫는다. 가장 넓은 의미의 백두대간은 국토 전체를 뜻하기도 한다.
2)‘백두대간을 종주한다’는 것은‘백두대간이라는 연속된 산지의 정상부 능선(稜線, ridge line)을 종주 노선(trail)으로 삼는 산행 유형의 하나’이다. 백두대간 종주의 효시는 1988년 7월 한국대학산악연맹 소속 대학생 49명(15팀)이 백두대간의 실체를 확인하는 의미에서 1구간씩을 맡아 종주 답사한 데서 찾을 수 있다.
3) 이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일은 그 실체 확인을 위한 답사의 의미는 퇴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백두대간을 종주하려 하는가? 그 동기나 목적, 그리고 의의 등은 이제 이를 원하는 사람의 몫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4)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겸허해야 한다. 산(백두대간)은 결코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산(백두대간)은 다만 준비된 자에게만 길을 열어줄 뿐이다.

2. 단계별 계획의 실제

1) 사전계획 단계
① 최초 기획단계에서부터 체력훈련을 시작한다.
② 종주 방법(유형), 팀 구성 여부(대원 선정),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③ 지형도를 구입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④ 지형도를 채단(彩丹)하고 마루금을 긋는다.
⑤ 장비, 식량, 의료품 목록을 작성하고 시장조사를 한 후 예산을 편성한다.

2) 실행계획 단계
① 인도어 클라이밍(indoor climbing)을 시작한다.
② 종주 전반에 걸친 실행계획서를 작성한다.
③ 팀구성원과 지원조를 확정한다.
④ 운행일정, 하루 운행거리와 구간을 확정한다.
⑤ 막영지, 지원받을 장소와 일시를 확정한다.
⑥ 장비, 식량, 의약품을 구입한다.
⑦ 장비, 식량을 패킹해 짐을 꾸린다. 지원용 장비와 식량은 지원조가 준비, 보관, 수송한다.

3) 실행 및 마무리
① 산행에 나설 때는 계획서와 비상금을 가지고 간다.
② 산행 단계별 운행사항을 기록한다. 매일 결산과 평가회를 갖는다.
③ 사진은 대단히 좋은 기록물이다.
④ 산행을 마무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부분별 잘잘못을 평가, 기록한다.
⑤ 자기 나름의 소감을 산행기로 정리한다.

3. 사전계획 단계에서 참고할 사항

1) 종주거리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지도상의 거리는 약 1,625킬로미터, 남한구간인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의 도상거리는 짧게는 640킬로미터 길게는 690킬로미터로 추정하는데, 대축척 지도를 사용할수록 좌우 굴곡을 상세하게 파악하게 되므로 추정거리는 늘어나게 된다. 경사로를 감안한 실제거리는 이보다 훨씬 긴 거리가 되고 구간의 시점 또는 종점까지 오르내리는 거리를 감안하면 1,300~1,500킬로미터를 걸어야 한다.

2) 종주의 방법 또는 유형에 따른 소요기간
① 전구간 일시종주 : 지리산에서 출발하든 진부령에서 출발하든 처음부터 끝까지 일시에 종주를 마치는 방법이며, 약 40~90일 정도가 소요된다. 최고 베테랑 산악인이 택하는 방법이다.
② 대구간 종주 : 한 번에 5~7일 정도 산행한 후 하산하였다가 장비와 식량을 보충하여 다시 산행에 나서기를 10~20회 반복하는 방법으로, 역시 베테랑 산악인이 택하는 방법이다.
③ 중소구간 종주 : 2~3일 정도 걸리는 구간을 25~30회로 나누어 산행하는 방법이며, 산꾼 소리를 들을 정도의 노련미를 지닌 베테랑급 산악인이 택하는 방법이다.
④ 소구간 종주 : 주말을 이용하여 1일, 무박 2일, 1박 2일 정도의 거리를 40~60회에 걸쳐 산행하는 방법이며, 초보자는 가급적 이 방법을 택하도록 한다. 이 방법 또한 많은 인내가 요구된다.

3) 식량 및 장비의 지원 여부
전구간 종주나 대구간 종주를 할 때, 적절한 위치에서 날짜(시간)에 맞춰 지원조로부터 식량과 장비를 지원받는 방법이 있고 다른 사람의 지원을 받지 않고 혼자서 하는 방법이 있다. 전구간 일시종주에는 반드시 지원이 필요하다.

4) 자기 스타일에 맞는 산행계획 수립
① 인터넷 홈페이지(개인, 산악회)에서 자기 스타일에 맞는 종주기를 표본으로 선택하고 그것을 응용하여 계획을 세운다.
② 백두대간 종주기는 시중 서점에 여러가지가 나와 있지만 어느 한 가지에만 의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부분 개인적인 시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읽는 재미로 택할 책이 있고 실전에 적용할 객관적인 자료로 삼을 만한 책도 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산행 능력과 스타일을 먼저 스스로 파악하는 일이다.
③ 주로 참고할 텍스트 하나를 정한 뒤 여러 사람의 종주기를 분석하여 산행계획을 세우고, 지도 위에 주능선(마루금)이 왜 그렇게 그려지는지를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마루금과 종주노선은 일치하지 않는 곳이 많다.
④ 지도 위에 정확하게 마루금을 그었다고 하더라도 그 마루금대로 정확하게 산행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지형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군사시설 등으로 인하여 우회(迂回)가 불가피한 곳이 있고, 초기 종주자들이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흔적이 현재의 백두대간 종주로에 남아 있다. 어떤 이는 마루금과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며, 꼭 그렇게 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할 이유는 없다.
⑤ 잘못 찾아들었던 길에 달아 둔 표지 리본이 회수되지 않은 것도 많다(당시에는 회수가 불가능했을 터이므로). 개척 초기와 달리 요즘은 거의 길이 나 있어 길찾기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집요한 인내심이 요구된다.
⑥ 계절별 요인(변수)을 고려한다. 하계에는 숲이 우거져 길 찾기가 어렵고 모기, 쐐기, 진드기, 뱀 등의 공격에 신경을 써야 하는가 하면, 동계에는 시야가 트여 길찾기에 유리하지만 적설량에 따라 운행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

4. 실행계획 단계에서 참고할 사항

1) 인도어 클라이밍(indoor climbing)이란 실제로 등산을 하기 전에 지도상에 나타난 정보를 통하여 등산 계획과 일정을 짜고 검토하는 예비등산을 말한다. 지도에 의한 치밀한 준비를 통하여 산행계획과 실제산행의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 인도어 클라이밍의 기본요소는 지도읽기, 거리측정(도상거리, 예상 지상거리), 소요시간 계산, 방위각(도북 및 자북) 측정, 운행계획서 작성 등이다. 팀원 모두가 함께 행한다.
3) 혼자 종주를 하려면 기본적인 체력과 경력, 인내력, 그리고 독도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그러한 리더가 있는 팀산행에 동행하거나 가이드산악회(상업성이 강하지만)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4) 팀산행은 차량이나 장비를 공유할 수 있고, 1인의 짐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이점(利點)이 있다. 필수 장비와 식량 그리고 식수를 포함한 무게는 산행속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짐 꾸리기에는 부피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5) 2인 이상이면 반드시 리더를 정해야 한다. 1팀은 3~4인이 적당하고, 5인인 경우에는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 6인 이상이면 서브리더를 정하거나 별도의 팀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팀산행의 생명은 팀웍이다.
6) 산행 속도는 1시간당 2킬로미터, 1일 운행시간은 최소한 10시간 정도로 잡아야 한다. 또 동절기에는 일조시간이 짧고, 산에서는 평지보다 일몰시간이 1시간 정도 빠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소요시간은 당일의 기상과 적설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현지의 사정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7) 구간 설정은 본인과 팀원의 산행 능력에 따라 안배하고, 구간의 시점(접근로)과 종점(하산로) 그리고 지원받을 장소는 비교적 표고가 높으면서도 교통편이 편리한 고개로 잡는 것이 유리하다. 지원은 7일에 한 번 정도로 계획하되 하루 정도 여유를 두어 운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에 대비한다.
8) 구간별로 필요한 장비를 사전점검하고, 국립공원․도립공원․휴양림 또는 시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의 등산로 폐쇄 여부(특히 산불방지 기간), 막영장비와 취사용구 휴대를 금하는 구간, 휴식년제 적용구간 등을 사전에 파악해 두어야 한다.
9)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주차장소로 다시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종주 산행기를 참고하되 계획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파악해야 한다.

5. 장비 구입방법과 가격

산행기간(1일, 무박2일, 1박2일, 그 이상)에 따라, 야영 여부에 따라, 종주 방법 또는 유형(구간별 종주, 전구간 일시종주)에 따라, 지원방법(지원 없이 혼자서 하는 방법 , 적절한 위치에서 시간에 맞춰 타인으로부터 식량과 장비를 지원받는 방법)에 따라, 또 개인 취향 등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최소한 배낭의 크기와 등산화의 종류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 계절에 따라 장비의 종류가 달라져야 하므로 동계용과 하계용을 한꺼번에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장비의 가격은 제작사에 따라, 규격에 따라, 질에 따라 참으로 천차만별이다. 남대문이나 동대문에 장비점이 많고, 인터넷 온라인 상사들도 많다. 장비는 반드시 실물을 확인해야 하며 경험 있는 사람과 동행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특정회사의 특정장비를 확인한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가격을 비교해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6. 장비의 분류와 목록

필요한 장비는 기본장비, 비상장비, 독도장비, 식량, 의약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기본장비
등산복(동계, 하계), 중등산화, 배낭(중․대형, 60~80ℓ), 모자, 장갑, 스틱, 오버트라우저, 윈드자켓, 헤드렌턴, 아이젠(동계), 스패츠(Spats, 심설기), (보온)물병, 물주머니(자바라), 컵, 주머니칼, 여벌옷, 무릎․발목 보호대, 고글(goggles : 보안경), 호루라기(팀), 슬리퍼(팀), 수선구(바늘, 실), 잡주머니 등.
* 등산복은 일상의 레저용 복장과 달리 맵시보다 기능(보온, 단열, 방수, 방풍, 투습, 활동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모직물 또는 혼합 모직물을 택해야 한다.
* 계절에 상관 없이 긴 팔․긴 바지를 입어야 하고, 청바지류는 금물이다.
* 오버트라우저는 급격한 기상변화 시에 등산화를 신은 채 급히 착용할 수 있는 덧옷이다. 기능면에서는 비상 장비에 해당하지만, 사철 휴대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기본 장비에 포함한다.
* 여성용 팬티스타킹이나 타이츠를 잘라 입으면 사타구니 쓸림을 방지할 수 있다.

2) 비상장비
막영장비(텐트), 침낭, 가스랜턴(등), 취사용구 및 연료, 보조자일, 통신장비.
* 막영이나 취사를 금하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텐트, 침낭, 취사용구는 비상 장비로 구분한다. 이들 또한 레저용 장비와 구별해야 한다.
* 텐트 안에서 가스랜턴을 켜고 자서는 안된다.
* 팀 산행의 경우 취사용 스토브(버너)는 휘발유용과 가스용(하계 및 동계용 연료 구분)을 각각 하나씩 준비하면 취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보조자일은 장마철, 폭우시, 적설기 산행에 필요하다. 직경 8밀리, 길이 20~30미터 1동을 준비한다.

3) 독도장비
등산 개념도(필수), 1 : 50,000 지형도(필수), 1 : 25,000 지형도(구간별 보조용), 나침반(필수), 고도계(선택적) 등.

4) 식량
기본식량(주식, 부식), 예비식량(비상식량, 최소 2식분 마른 식품), 간식, 기호식품 등.

5) 의약품
감기약, 진통제, 소화제, 항생제, 지사제, 압박붕대, 1회용 반창고, 소독약(요오드), 마데카솔, 맨소래담 로션, 화상 치료제(바셀린), 땀띠약(베이비 파우더) 등.

7. 1 : 50,000 지형도 도엽목록

1) 간성, 설악, 속초, 현리, 연곡, [강릉], 도암, 구정, [묵호], 임계, 삼척, (장성), 태백, 예미, [영월], [춘양], 영주, 단양, 덕산, [충주], 문경(점촌), 속리, 관기, 상주, 김천, 영동, [가야], 무풍, 무주, [임실], 함양, [거창], 남원, 운봉, 산청.
* 주능선이 지나는 것 26, (1)은 독도에 꼭 필요한 것, [8]은 참고하면 좋은 것.
2) 1 : 50,000 지형도에서 지도상의 1센티미터는 실제거리 500미터를 나타낸다. 등고선은 해발고도가 같은 곳을 연결한 선이며, 간격이 좁으면 급경사, 넓으면 완경사를 나타낸다. 계곡선(지표등고선, 약간 굵은 실선)은 실제 표고차이 100미터, 주곡선(중간등고선, 가는 실선)은 20미터, 간곡선(보조등고선, 굵은 파선)은 10미터, 조곡선(보조등고선, 가는 점선)은 5미터 간격을 나타낸다.

8. 1 : 25,000 지형도 도엽목록

1) 향로봉, 간성, 신선, 설악, 양양, 갈천, 방동, (창촌), 비로, 퇴곡, 차항, 구산,[안인], (봉산), 고단, 석병, 도전, 미로, 마차, 광동, [백운], 함백, (도계), 태백, 서벽, 남대, 용진, 순흥, 죽령, [단양], 석묘, 동로, 용연, 안보, 문경, 삼송, [도원], 화북, 상판, (관기), 화서, 신촌, 모서, 옥산, 추풍령, 황간, (김천), 궁촌, (용화), 대덕, 무풍, (웅양), 농산, 장기, 송계, 장수, 함양, 반암, [가흥], 운봉, 남원, (연파), 덕동, 대성, 사리.
* 주능선이 지나는 것 52, (8)은 독도에 꼭 필요한 것, [5]는 참고하면 좋은 것.
2) 1 : 25,000 지형도에서 지도상의 1센티미터는 실거리 250미터를 나타낸다. 계곡선은 실제 표고차이 50미터, 주곡선은 10미터, 간곡선은 5미터, 조곡선은 2.5미터 간격을 나타낸다.

9. 지형도의 구입과 채단

1)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1 : 50,000 지형도는 기본적으로 26매가 필요하며, 1 : 25,000 지형도의 경우에는 60매 정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주변의 지형을 살펴야 하므로 종주노선을 확인하려면 인접한 도엽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형도 1매의 가격은 2,400원이며 서울의 경우 중앙지도(T. 730 - 9191~3), 한국산악문화회관(T. 558 - 3331)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2) 1 : 50,000 지형도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이것만으로 독도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1 : 25,000 지형도를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샘의 위치, 막영지, 중식지, 휴식지, 위험구간, 탈출로, 그 밖에 지형과 관련한 특별한 사항 등을 개념도에 적어 둔다.
3) 마루금 긋기가 까다로운 곳은 실제 산행에서 현지의 지형 파악과 길찾기에도 문제가 따른다. 이런 구간은 1 : 25,000 지형도를 휴대한다.
4) 지도의 채단(彩丹)이란 주요 봉우리의 상층부에서 하층부로 고도 100미터 간격의 계곡선을 높이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여 색연필이나 유성 세라믹펜으로 덧칠하여 지도의 가독성(可讀性)을 높이는 일을 말한다. 인근 봉우리와 만나는 고개까지만 채단을 하면 능선(마루금)은 저절로 드러나며, 현지에서 지형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수성 플러스펜을 사용하면 빗물에 번져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마루금은 형광펜을 사용한다.
5) 시중 서점에서 백두대간 종주를 위한 가이드서 또는 종주기를 참고하면 좋다. 개념도를 실은 책도 있고, 1 : 50,000 지형도를 싣고 있는 책도 있다. 국립공원 등 많이 알려져 있는 산은 등산용 지도(개념도 포함)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독도법과 관련하여 참고할 사항

1) 독도법이란 지형도가 표시하고 있는 내용을 해독하는 법을 말하는데, 지도의 난외주기(범례)에 있는 내용을 숙지하고 등고선을 보면서 산의 생김새를 형상화시켜 머릿속에 그려넣는 작업이다.
2) 실전독도법이란 지형도의 내용을 해독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제지형에 적용시키는 법을 말한다. 지도에 생략된 것과 과장된 것 등 지도 제작기법 상의 표현 의도, 그리고 현지 지형의 특성을 파악해야 하며, 나침반을 다루어 지도를 정치(定置)할 수 있어야 한다.
3) 지도정치란 지도를 수평으로 놓고 지도상의 지형과 실제의 지형을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북선(圖北線)과 자북선(磁北線)에 의한 지도정치는 나침반을 사용하며, 나침반이 없는 경우에는 지형지물에 의해 지도를 정치해야 한다.
4) 지형도와 현지의 지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실제로 삼각점( 또는 ▲)이나 표고점(×)의 해발고도 또는 지명이 잘못 표기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지형과 관련된 문제는 지도를 잘못 읽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고도로 훈련된 사람이 아니면 지형도의 오류를 지적해내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아무리 상세한 지도라 할지라도 미세한 지형을 모두 나타낼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자신의 독도 능력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5) 1 : 50,000 지형도의 경우 지도상 1센티미터의 실제거리는 500미터이므로 지도상 1밀리미터에 실제거리 50미터의 좌우 구불거림이 축약되어 있다는 점, 등고선의 주곡선 사이에 20미터 이하의 오르내림은 생략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지형이 변화된 경우에는 몇 년이 지난 후에라야 지형도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생각하자.

11. 패킹과 배낭 꾸리기

1) 부피와 무게를 최소화한다.
2) 식품은 1식 또는 1일 단위로 소포장한다.
3) 알약이나 조미료는 필름통을 활용한다.
4) 지도, 약품, 라이터, 성냥, 여벌 옷 등은 반드시 비닐로 별도 포장한다.
5) 김장용 비닐을 배낭 안에 넣고 소포장을 넣는다. 특히 하계에는 방수가 필수적이다.
6) 배낭에는 침낭, 오버트라우저, 여벌 옷 등 가벼운 것을 밑에, 기타 장비와 식량 등 무거운 것을 위에 넣는다. 지도, 나침반, 구급약 등은 배낭 뚜껑(덮개) 부분에 넣는다.
7) 배낭 커버를 항상 휴대한다.
* 패킹(단위 포장, 소포장)과 배낭 꾸리기를 구분하기도 하고, 모두를 합쳐서 패킹이라고도 한다.

12. 잠은 어디서 자나

1)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과 같은 곳에는 산행중에 이용할 수 있는 산장이 있고, 다른 국립공원(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오대산)이나 도립공원(태백산, 문경 새재) 내에는 산장이나 대피소가 있는 곳도 있지만 종주노선에서 멀리 벗어난 곳에 있어 이용하기에는 무리다. 옛날에 사람이 살다가 비워져 있는 폐가에서 자는 경우도 있고,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거나 비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2) 야영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적어도 일몰 1시간 전까지 목표지점에 도착해야 한다. 비박이란 원래 야영을 뜻하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텐트 없이 침낭이나 텐트플라이만으로 바위 밑이나 동굴 등에서 눈이나 비바람을 피하여 잠을 자는 비상시의 야영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3) 비박은 산행을 계획할 때‘이곳에서 비박한다’고 미리 계획하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비상시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산행을 하다 보면 급작스러운 기상변화로 고립되거나, 본인 또는 동료의 부상 등으로 인하여 예정된 시간 안에 막영(텐트, 캠프 야영)을 예정했던 곳까지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 비상탈출이 불가능한 경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참으로 긴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 한하여 최소한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이때 리더의 상황판단력, 위기관리능력, 결단력이 필요하다. 독단은 금물이며, 일단 결정을 내리면 절대 복종해야 한다.
4) 만약 밤 늦은 시간에 야영 예정지까지 이동했으나 사람이 많아 텐트를 설치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비박을 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텐트를 신세지는 것이 좋다. 어떻게 처음 만나는 사람의 텐트에서 자느냐고 묻겠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남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며, 양식 있는 산꾼이라면 흔쾌히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다.

13. 기타 산행에 필요한 사항

1) 사전준비와 산행중의 운행 기록을 철저히 해야 한다.
2) 출발 전에 지도를 확인할 것. 산행중에는 머리 속에 지도를 떠올리며 자기 위치를 파악할 것. 내리막길에서는 독도(길찾기)에 유의할 것.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는 느낌(이상감각)이 들면 반드시 지도를 재확인할 것. 길을 잃었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지형과 지도가 일치하는 곳까지 되돌아가서 길찾기를 시도해야 한다.
3) 부상을 당하거나 악천후를 만나면 운행을 중단하고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폭우․폭설․짙은 안개 속에서 날이 어두워지면 고립되거나 조난위기에 처하게 된다.
4) 포기할 줄 아는 것은 지혜이며 용기이지 결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다. 어려움, 고난, 유혹을 이기는 것과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가장 고귀한 생명을 지키고 무사히 귀환하는 것이 진정한 자존심이다.
5) 비상탈출은 최단거리를 전진 또는 후진하여 뚜렷한 길을 택해야 한다. 만약 길을 잃고 독도에 실패한 이유로 탈출을 시도해야 하는 경우라면 물길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을 택한다. 반드시 리더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6) 심한 부상을 당하면 반드시 주위에 도움을 청한다. 고립되면 휴대전화나 햄 무전장비 등으로 구조를 요청한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고 구조대의 접근을 기다리거나 접근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연락을 유지한다.
7) 장기산행에 대비하여 사전훈련을 거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인 도보산행을 하면서도 지리산 종주의 전단계 훈련장으로 덕유산을 택해 종주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무리하다 보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권 근교에서 충분히 훈련을 쌓으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빠를 수 있다.
8)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나가는 것만이 성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빠진 구간은 다음에 보충해도 될 것이다.
9) 예비식량과 약간의 물(식수)은 하산할 때까지 남겨 두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일반 산행과 달리 백두대간 종주는 산의 능선길만을 통과하므로 식수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능선에서는 물을 구할 수 없고 적어도 계곡으로 200~300미터를 내려가야 물을 찾을 수 있다. 산행 지도에 표기된 샘(井 또는 )도 계절에 따라 양이 달라지거나 말라 버리는 수가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4. 산행 예절

1) 산에서의 예절은 대단히 중요하다. 마주 오는 사람이나 함께 쉴 때 만나는 산악인에게는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십니다"하고 인사를 한다.
2) 산에서도 좌측통행이 원칙이다. 좁은 길이나 위험한 곳에서는 올라가는 사람, 노인․여성․어린이가 우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어떤 지형에서라도 절대로 뛰지 말아야 한다.
3) 휴식하는 동안은 다른 산악인의 통행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4) 라디오, 카세트 등은 소리가 남에게 들리지 않도록 이어폰을 사용한다.
5) 각종 시설물, 위험구간에 설치된 고정로프 등을 손상해서는 안된다.
6) 과일, 오이껍질 등 쓰레기를 절대로 버리지 말고 되가져 온다. 거름이 된다든지, 짐승들이 먹을 것이라고 하면서 자책감 없이 버리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것은 무지하기 때문이다. 산에 도움이 되는 쓰레기는 없다.

15. 가장 중요한 것은

1)철저한 계획과 준비, 산행 능력(체력, 경험, 독도능력,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고도의 인내심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종주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초보자의 단독종주는 용기와 의욕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반드시 경험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2) 야전에서는 본인(초보자)의 용기와 판단력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것은 종종, 아주 종종 대형사고로 이어지는데, 대형사고란 죽음에 이르는 경우를 포함한다. 사고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며, 산에서 일어난 사고는 필연코 타인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그러나 계획을 세웠으면 실행하는 용기를 가지기 바라며,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 참고 자료

일일결산 및 산행보고서 작성의 실제
* 산사랑 김○○의 보고서를 일부 수정한 것

첫쨋날(진부령~큰새이령, 약 7km : 악천후로 운행 단축)
05 : 00  기상
05 : 10  조식
05 : 50  속초 출발
06 : 30  진부령 도착. 해발 520미터. 영하 2도(기온)
07 : 10  진부령 표석에서 기념촬영
07 : 15  진부령 출발. 마산 방위각 90도
07 : 40  철탑. 지도정치
08 : 17  군부대 철조망 우회
08 : 30  삼거리 민박슈퍼
09 : 00  알프스 리조트 콘도 출발
10 : 59  마산(1,051.9m). 폐 군막사에서 중식. 안개로 독도 불가
11 : 40  마산 출발. 진눈깨비 시작. 큰새이령 방위각 130도
12 : 30  진눈깨비가 비로 변함. 계속 비
15 : 30  큰새이령에 도착. 야영터 잡기. 저녁 준비
17 : 40  간단한 회의. 내일 목표는 미시령
19 : 00  취침

셋쨋날(미시령~황철봉, 약 5km : 악천후로 운행 단축)
06 : 00  기상
06 : 50  조식
08 : 20  사진촬영(휴게소, 주유소 직원)
08 : 30  출발
08 : 55  능선마루 헬기장
09 : 55  1,075m. 0도. 진눈깨비
10 : 20  해뜸(처음 갬)
10 : 40  너덜지대 초입 왼쪽으로 1092봉(울산바위 능선)
11 : 30  휴식
12 : 05  너덜지대 초입
13 : 00  너덜지대 중간지점. 1,200고지에서 중식
14 : 15  출발. 강풍 시작. 영하 5도. 기온 급강하. 눈보라
15 : 10  1,318.8봉
17 : 20  황철봉. 일몰. 야간운행. 길 잃음
20 : 00  저항령 1시간 전방 비박. 너덜지대
21 : 00  석식. 내일 목표는?
23 : 00  취침. 영하 12도. 강풍

마지막날(장터목~중산리 : 약 5.5km)
04 : 30  기상. 무전기 열고 전화사서함 확인. 빈통
05 : 00  DS5○○○(햄 호출부호) 컨택. 자칭 산아무개는 누구?
08 : 00  환영조 만남. 조식
09 : 45  장터목 출발
10 : 02  제석봉
10 : 30  통천문
10 : 45  천왕봉.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하산 준비!
13 : 50  중산리 하산 완료. 환영회.
19 : 06  황간 휴게소
21 : 22  종각. 옛날짜장집으로 이동. 해산

(홈지기) 이 자료가 작성된지 이미 10여년이 지났습니다. 기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좀 더 나은 환경이 되었지만,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준비는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자료를 제공해주셨던 현진상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래 한글파일은 이 글의 원래 모습입니다. 내려받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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